실전매매

경남스틸 - 정치 테마주 공매도의 정석

애셋빌더 2025. 6. 19. 20:32

최근에 진행했던, 제 기준에선 거의 '완벽했던' 정치테마주 공매매 케이스를 복기해볼까 합니다.

시장의 광기와 확신이 어떻게 수익으로 이어졌는지 공유해 보겠습니다.

 



1. 아이디어: 홍준표 후보의 선전과 탈락

2025년 4월,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이었습니다.

 

당시 홍준표 후보는 1차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하며 기세가 등등했습니다.

당연히 홍준표 테마주인 경남스틸 주가도 엄청난 기세로 불을 뿜고 있었죠.

저는 당시 진행되던 시사토론을 꽤나 열심히 청취했습니다.

토론을 보면 볼수록, 저는 '홍준표 후보는 2차 컷오프, 최악의 경우 결선 투표에서 반드시 탈락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론과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기세와 실제 토론에서 드러나는 한계점 사이에 분명한 괴리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2. 매매 시나리오: 기대감의 정점에서 공매도 진입

시장의 광기가 최고조에 달할 때가 가장 좋은 매도 타이밍이라고 하죠. 

 

저는 매매 시나리오는 이렇게 잡았습니다:

  • 진입 시점: 1차 컷오프 통과 후, 2차 컷오프를 향한 기대감이 주가에 최대로 반영되었을 때
  • 청산 시점: 2차 또는 결선투표시 탈락 발표로 인한 투매(Panic Selling)가 발생할 때
  • 손절 시점: 대선후보로 선출 시

경남스틸 공매도 - 1차경선중 진입, 2차경선후 청산


▶ 1차 진입 (매도): 2025년 4월 18일

예상대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하자 경남스틸은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상승을 '마지막 불꽃'이라 판단했고, 4월 18일 공매도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3. 결과: 예상대로 터진 이벤트와 달콤한 청산


▶ 1차 청산 (50%): 4월 29일, 2차 컷오프 발표

운명의 4월 29일, 2차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저의 예상대로 홍준표 후보는 최종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발표가 나자마자 주가는 그대로 수직으로 낙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급락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며 보유 물량의 절반을 익절했습니다.

▶ 2차 청산 (50%): 4월 30일

익일, 즉 4월 30일에도 패닉셀은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탈락으로 테마의 소멸이 확실해졌기 때문이죠. 

저는 남은 물량 전부를 정리하고 수익을 확정했습니다. 

8,000원대 후반에 진입해서 3,000원대 초반에 청산했으니, 정말 완벽한 매매였습니다.

 

4. 교훈 및 단상

이번 매매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 점은, 공매도는 '이벤트 트레이딩'이 확실히 잘 통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치 테마주처럼 명확한 일정이 정해져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주가가 극단적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최고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이벤트의 결과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말이죠.

물론 공매도에서의 문제는 항상 '물량'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하고 싶어도 급등주의 대주 가능 물량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죠.

저 역시 운 좋게 소량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매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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